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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 - 이승호 대표/이학박사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문가 컬럼
  • Name : 운영자
  • Hits : 274
  • 작성일 : 2023-02-10
우리는 지금 거의 매일 영하 15℃(±2), 체감온도는 영하 20℃를 넘나드는 너무나도 추운 겨울 한파를 겪고 있다.
오랫동안 동북아시아와 우리나라의 겨울철 기온 특성은 삼한사온(三寒四溫, a cycle of three cold days and four warm days)이었다. 그런데 요즘 날씨를 보면 그런 패턴을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정말 이상하다. 지난 2022년 11월까지 20℃에 가까운 기온을 보인 날씨가 갑자기 시베리아 한파로 돌변 했다.

이러한 현상은 점차 잦아지고 그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러한 현상을 보며 ‘아니 지구 온난화라는데 왜 이렇게 추운거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다. 언뜻 들으면 ‘그치 더워졌다는데 왜 더 추운거야?’ 라는 의문이 문득 들게 된다. 그런데 지금의 한파는 아니러니 하게도 온난화 때문에 추운 것이 맞다.

지금의 한파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중위도(middle latitude)와의 온도차가 작아져 제트기류(Jet Stream, 고도 3만∼4만피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냉기와 온기의 경계에서 빠르게 흐르는 제트기류는 북극과 중위도의 온도차가 커지면 강해지고, 온도차가 작아지면 약해지게 된다.

북극이 따뜻해지고 빙하(카라해, 그린란드해, 바랜츠해 등)가 급격히 녹는 등, 중위도와 그 온도차가 작아졌기 때문에 제트기류가 약해져 북극의 영하 50℃의 냉기를 막지 못해 남하했다. 기후변화로 제트기류의 변화가 심해졌고 예측이 어려워 졌다. 더불어 북쪽에 찬 기운이 정체되어 있다가 한꺼번에 남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반에 시베리아 찬 기운이 영향을 준 것이다.

얼마 전 아열대인 대만에서는 북극한파로 인해 이틀 동안 150여명이 사망했다. 그 오랜 동안 우리가 생각한 범위 내에서 시스템처럼 움직였던 북극 기류는 이제 새로운 예측 시스템을 원하고 있다. 아마도 지구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혹독한 더위와 추위를 더 많은 나날로 겪어야 할 것이 분명해졌다.

기후환경도 생명처럼 어떤 상황에 끊임없이 완충작용을 하는 반응을 한다. 지금의 북극발 한파를 온난화의 완충작용이라고 설명하는 학자도 있는데, 그 이유는 그간 기록을 보면 기온은 끊임없는 상승과 하강의 변화를 거쳐 왔지만 평균적인 큰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의 양상은 너무나도 심각하고 다르다. 급격한 환경변화 현상이 예측이 되지 않은 범위로 확산 되고 있다.

학자들은 이러한 모든 현상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설명하고 있다. 북극의 온난화 속도는 지구 평균보다 예측치 보다 최소 2배에서 4배 정도 빠른 것으로 확인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문제가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지구 환경은 북극 따로 중위도 따로, 적도 따로, 남극 따로 분리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구는 우리의 첨단 과학이 아직도 알지 못하는 시스템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지구 기후환경 시스템의 변화는 큰 틀에서 수분수지 변화, 생물환경 변화, 해양환경 변화, 생지화학 변화 등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변화들과 얽혀 있을 것이 분명하며, 그 과정과 결과들은 결코 우리 인류에 호의적 일리가 만무하다.

기후변화,
이제 먼 나라의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빙하기 이후 지구 온도 증가 폭은 100년에 약 0.03℃에서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100년에 1.2℃나 상승(1900년∼2000년) 시켰다. 수많은 학자들은 1.5℃를 넘으면 안됨을 경고하였고, 이대로 간다면 약 7년 이내에 한계가 온다고 예측하였다.
아마도 1.5℃를 넘어 2℃로 간다면 급격한 기상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 각종 치명적인 질병 증가 등 인류 존속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중 기여도가 큰 건 이산화탄소다. 탄소배출을 줄여 탄소중립(carbon neutral)이 필요한 이유다.

46억년이라는 지구 역사 속에 자연의 극단적 변화를 이겨내서 살아남은 종은 없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극단적인 환경변화를 겪으면서 자연 속에서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 탄소중립 실천이라는 전 지구적인 국제관계 속에서도 우린 따로 살수 없다.

탄소중립이라는 국제적 이슈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탄소 배출로 인한 국경세(border tax), 탄소세(crbon tax) 등으로 국가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며, 결국 국제사회에서 도태될 것이 분명하므로 탄소 중립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확실하다.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은 국가적 시스템 수립도 중요하지만 온 국민의 동참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

우리 주변 생활 속에서도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데, 에너지 사용 줄이기 혹은 친환경에너지 사용,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아나바다 운동, 식물 키우기, 자원 재활용하기, 대중교통이용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이 있다.

탄소중립, 이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실천할 때다.


# 필자소개

현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대표
현 (재)은산생태연구재단 이사장
현 한국생태학회 상임평의원
현 한국수산해양교육학회 이사
현 에코저널 편집자문위원
현 교육법인 도시숲센터 이사 및 자문위원
현 한양대학교 IAB자문위원
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현 새만금실전문제연구단 이공계 인재양성멘토
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평가위원
현 지식경제부 지식경제기술혁신평가단 평가위원
현 교육과학기술부 국가기술수준평가 전문위원

[출처] [전문가 칼럼]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작성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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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문가 칼럼] 기후 변화와 탄소 중립|작성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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