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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인류의 재앙' 환경호르몬
  • Name : 이승호
  • Hits : 2305
  • 작성일 : 2005-09-22

'21세기 인류의 재앙' 환경호르몬

환경호르몬, 대표적인 결과물
인체에 끼치는 영향 밝혀져야

한국수권환경연구센터 이승호 책임연구원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화학물질들이 만들어졌고 농약, 비료, 약품, 탈취제, 향수, 그릇, 합성세제, 건축자재 등의 산업발달 산물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다양한 상품이 개발돼 손쉽게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
이러한 화학제품들은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인류문명 발달과 함께 보다 풍요로움 삶의 제공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요즘 화학재사용은 그 자체가 무슨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TV광고와 신문광고에서 선전이 되고 있어 무척 걱정이 된다. 무분별한 화학재 사용 유도와 실사용은 미래 인류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단언할 수 없다. 최근 이슈화된 환경호르몬 역시 그 영향을 알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하다가 알려진 대표적 화학제 남용 결과이다.
환경호르몬은 인체에 흡수돼 마치 호르몬처럼 극미량만으로도 생체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물체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해 암수변환, 기형,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환경호르몬의 영향중 인류 존재 자체에 가장 큰 위협을 가하는 것은 임포섹스 또는 인터섹스 발현이다. 이미 우리나라 해양생태계 전반에서는 임포섹스 현상이 어김없이 관찰됐고 그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고차 소비자인 인류에게도 분명히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해양에서 임포섹스를 일으키는 물질은 유기주석화합물(TBT) 이라는 물질 때문으로 알려졌다. TBT는 방오제라고도 불리며 선박이나 해양건설장비에 부착생물이 붙지 못하도록 처리하는 화학제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선박이 TBT를 바르고 있으며 대체처리 물질이 나오기는 했으나 아직 광범위하게 보급되지는 않고 있다. TBT는 반감기가 아주 길고 소량으로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러한 환경호르몬은 이미 우리 주변 생활용품을 비롯해 환경호르몬이 없는 생산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깊숙이 들어와 있다.
얼마 전 땀냄새제거제(데오도란트)에서 인체에 해로운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프탈레이트는 인체·동물속에 들어가면 여성의 자궁과 남성의 정자를 손상시키는 생식 독성을 일으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 동물실험에서는 발암물질로 판명났다.
어디 이러한 제품이 한 두개 이겠는가? 알려지지 않고 확인되지 않았을 뿐이라 생각되며 아직 과학기술이 발달되지 못해 모르는 것이 더 많을 뿐일 것이다.
설사 환경호르몬이나 발암물질을 일으키는 제품을 찾아 폐기하려 해도 물, 공기, 토양이 오염되게 하므로 환경호르몬을 ‘21세기 인류의 재앙’이라고 감히 부를 만하다.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환경호르몬의 위해성을 지적하기 시작한 세계야생보호기금(WWF)은 자연에 노출된 환경호르몬의 종류를 67종으로 선정했다. 이를 크게 농약류(43종)와 합성화합물류(24종)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며 환경호르몬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미규제 물질들은 늘어나고 있다.
화학제 사용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어디에 미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등은 이제 우리사회가 관심을 갖고 처리해야 할 문제이다. 이 순간에도 TV광고, 신문광고란에는 화학제 사용이 모든 걸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광고가 난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