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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염습지를 보호하여야 한다
  • Name : 이승호
  • Hits : 2125
  • 작성일 : 2004-12-18

해양 습지생태계 변화 최소화해야

한국수권환경연구센터 이승호 책임연구원

세계의 선진 각국은 1990년 이후 해양 자연생태계를 중심으로 그 보존.복원에 관한 기술이 체계화 되어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 70년대까지 서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간척사업에 엄청난 재원을 투자해 전체해안의 91%가 파괴되었다. 그 후 연안습지의 여과, 침전, 정화기능 상실로 수질악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해양 간석지 생태계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샌디에고 미션비치의 해양 휴양지내 유락시설을 철거한 것을 비롯하여 캘리포니아주 프란시스코만을 포함해 2000년까지 50%의 해안습지를 복원하였다. 또한 동부의 해안습지 보존은 루이지에나의 아펙스 갤버스턴, 딕슨 백, 엘피스 산호초, 메이틀랜드 산호초, 그린힐 메쉬 등을 중심으로 1992년부터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팀벨리어 백에 위치한 그린힐 메쉬는 가까이 있는 유전으로부터 기름 유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보존 복원되어지고 있다.
세계선진각국들은 1950년대부터 습지의 개념을 정립하고 1970년대 이후 습지 분류의 토대를 마련하고, 1980년대와 1990년대습지목록을 작성하여 습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방의 나라 네델란드는 전 국토의 27%가 바다보다 낮아 근대사는 간척의 역사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간척공사로 해수면 이하의 국토에서 침강현상이 일어났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암스테르담에서 16km 떨어진 마이드레히트에서 200년전 형성된 간척지가 바다보다 6m 낮아졌고 펌핑해 지하수가 분출되고 토사유출이 심해져 이를 관리하기 위하여 엄청난 경비가 소모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92년부터 2000년까지 작은 제방에 쌓여있는 국토면적의 1.76%에 해당되는 연안습지를 복원중이다. 유럽에서는 독일이 가장 연안습지 보전에 관심이 많은 나라다. 대표적인 예로 독일의 와튼메르 보전지역은 보전대상생물 및 그 목적에 따라 보전강도를 조정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본 역시 간척사업 후 해안 간석지 생태계의 피해가 증대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큐우슈우의 이사하야 개발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선례로 아리아깨만의 개발사업을 중단시켰으며, 일본은 앞으로 간척사업대신 후꾸오카 인근의 하까다에서처럼 인공섬을 만드는 습지 보존 복원기술 개발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연안 습지는 단지 퇴적된 지형 단독으로 생태적 기능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습지 가장자리 분포하는 염생식물(halophytes)에 의하여 퇴적지형과 복합적 상화작용이 이루어져야 습지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다.
해안에서 염습지가 급속히 사라지는 시기에 연안에서 수산자원이 빠르게 감소하였고, 해양환경, 특히 적조의 발생건수와 발생지역이 확대되었다. 특히 수산자원인 경우 단위 노력당 어획량으로 보면 1970년대 최대 시기와 비교해 1994년의 값은 약 1/10해 해당하였다. 이러한 수산자원의 감소는 갯벌을 비롯한 해안습지의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지금도 해안습지가 파괴되어 해양생태계 전반에 교란이 진행되고 있어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습지생태계에 중요한 생태적 지위를 담당하는 염생식물의 보호를 통한 습지생태계와 해양생태계 변화를 최소화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