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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이 사라지고 있다
  • Name : 이승호
  • Hits : 2035
  • 작성일 : 2004-09-14

산림자원이 사라지고 있다

동식물 다양성위해 산 훼손 억제해야
불가피한 개발시 대체 서식공간 필요


한국수권환경연구센터 이승호 책임연구원

산림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물질적 가치로 산정할 수 없는 중요한 자원이다.
산림은 토양유실방지, 수분흡수(습도조절), 지표면 온도 상승방지, 방풍, 소음방지, 삼림휴양, 심미적 가치창출 및 대기의 각종오염물질 정화 등의 환경개선 기능뿐만 아니라 수자원의 근원지이며 상수원 확보 공간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상수원에 관계하는 상수보호지역 주변의 자연식생은 수자원 보호에 근본이 되며, 호소로 유입되는 집수역의 주변 삼림식생은 상수원 지역의 수질과 유량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호기능을 갖기 때문에 보호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이렇듯 산림은 그 무엇 하나 경제가치와 논리로 산정 할 수 없는 고마운 일을 늘 소리 없이 하고 있다. 하지만 산림은 인간의 개발 과정에 밀려 늘 뒷전에 존재하고 있다.
임의적 산림형질 변경, 무단벌채, 임산물 채취 행위로 산은 고통 받고 있으며 아파트를 건설 할 때는 산 일부가 잘려 나갔고, 해양공사를 위해서는 산 전체가 바다로 들어갔고, 도로공사를 위해서는 산이 두개나 세개로 나뉘어 졌다. 그리고 각종 골재채취로 인해 산은 흉물스러운 빨간 속살을 드리우고 아파했다. 지금 이 순간도 산은 없어지고 있으며 도시로 바다로 들판으로 갈기갈기 찢기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의 산림 파괴는 더욱 커다란 영향이 나타난다. 우기시 해양으로 토사가 유입되어 부유토사가 증가됨에 따라 인근해양 어족자원은 물론 해양생태계 전반에 교란을 야기 시키게 된다.
인간에 의한 산림훼손은 산림 자체는 물론 그 따뜻한 품속에 살고 있었던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까리 멀어지게 했고 멸종되는 종들도 늘어나게 됐다.
이 땅에 동.식물이 사라진다면 인간도 절대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의 생태적 지위는 고차소비자이다. 생산자인 식물과 사슬처럼 엮여 있는 저차소비자, 분해자인 미생물의 복합적 상호작용이 끊어진다면 인간은 당연히 멸종되게 된다.
이 사실적 결론은 누구나 유추하여 낼 수 있다. 하지만 보호와 보존방안이외에는 뚜렷한 대책과 방책이 없다. 당장 우리 앞에 이러한 환경파괴 요인들에 의해 직접 죽어가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때 비로서 인류는 자연에게 손을 들고 항복을 할 것이다. 그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며 회복방안을 강구하더라도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지게 된다. 회복을 한다고 하더라도 훼손 부분의 몇%도 안되는 부분만이 인류곁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동.식물의 종다양성을 높이려면 산림을 보호해야하고 산 자체의 훼손을 최대한 억제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훼손을 하게 된다면 대체 서식공간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떤 일이고 보상적 관점 없이 이기적으로 접근하였을 때는 오히려 큰 고통을 당하고 만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이니 자연을 상대로 인간위주 공간 조성을 한다면 당연히 자연과의 협상 여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건강한 산림유지.관리야 말로 인류에게 사회 문화 경제와 생물학적, 생태적, 기후적,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리라 확신한다. 숲에는 우리의 희망과 미래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