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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해물질 관리체계 강화해야 2012-10-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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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 2013-06-25
정부, 유해물질 관리체계 강화해야 2012-10-23 14:10

이승호 박사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부소장/수석연구원)

【에코저널=서울】각종 화학물질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유해물질이 유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 커지고 있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얼마 전 경북구미에서는 불화수소산이 유출돼 농작물 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어린이 용품 환경유해인자를 분석한 결과 환경호르몬을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들이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어린이용품 함유 환경유해인자 노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용품 124개 제품 중 123개에서 납, 니켈, 카드뮴 등 인체 전이가 가능한 중금속이 검출됐. 이들 중금속이 인체에 유입됐을 때 납은 분해가 잘되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 납이 인체에 유입되면 빈혈, 신장기능 장애, 생식기능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뇌에 유입되면 사지마비, 실명, 정신장애, 기억력손상 등의 심각한 뇌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니켈이 인체에 유입되면 뇌세포 퇴화, 폐의 부기와 출혈, 심장병, 기관지암, 피부질환 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카드뮴이 인체에 유입되면 호흡곤란, 신장기능 장애, 고혈압, 빈혈, 다리통증,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어린이 용품 124개 제품 중 14개(11.3%)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산 유아용 신발에서는 기준치의 348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는 남자아이들의 여성화, 여자아이들의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다. 장난감을 아이들이 입으로 빨 때 침과 접촉돼 프탈레이트가 입안으로 방출될 수 있으며 인체에 유입될 경우 간, 신장 및 고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 각 국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1999년부터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분류했다. 2005년 유럽연합에서는 위해성평가를 통해 발암성과 변이독성, 재생독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유럽연합 내에서는 프탈레이트가 첨가된 어린이 용품 및 완구의 생산 및 수입을 금지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다. 주로 화장품, 장난감, 세제 등의 케이스나 PVC제품, 가정용 바닥재 등에 사용된다. 2003년에 화장품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되었고, 2005년에 PVC장갑에서도 검출돼 2006년부터는 모든 플라스틱 재질의 완구 및 어린이용 제품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사용을 전면 금지한바 있다.

유아용품 제품별로 유해물질 종류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제품군 별 검출된 유해물질(중금속, 환경호르몬) 중에서 각 물질이 얼마나 많은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기여도), 장난감, 목걸이, 놀이용 매트, 유아용 신발의 경우 아연의 함유량이 가장 높았고, 반지의 경우는 니켈이, 지우개와 스티커북의 경우 프탈레이트가, 그림책의 경우 바륨의 기여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 이후 매년 어린이 용품의 유해물질을 조사하고 중금속 검출도 계속 보고해 오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 많은 어린이 용품에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추정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환경호르몬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 중 신체내의 호르몬과 화학적 구조가 비슷해 체내에서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해 우리 신체 중 생식계통에 이상을 유발하는 하는 물질을 말한다. 생식계통의 이상을 유발하는 것을 내분비계장애물질, 즉 환경호르몬이라 부른다. 현재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에서는 DDT 등 살충제와 제초제 등의 농약 41종과 폐기물 소각시 발생하는 다이옥신, 수은,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 합성세제 원료인 알킬페놀, 음료수 캔의 코팅물질로 쓰이는 비스페놀A 등의 67종을 환경호르몬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본 후생성에서 143종, 미국에서 73종의 화학물질을 '환경호르몬'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화학물질 사용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환경호르몬 종류는 더 증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부는 유통되는 어린이용품을 관리하기 위해 금년 중 4천 개 제품을 수거해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조사하고, 매년 조사대상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 등을 초과할 경우, 기술표준원에 통보해 안전관리를 강화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장난감 등 어린이용품에 함유된 유해물질이 사용 중 입으로 빨거나 손으로 만져 침이나 땀을 통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관리하기 위해 지난 9월 27일 처음으로 프탈레이트 2종(DNOP, DINP)에 대해 전이량 기준을 설정했으며, 대상물질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과학기술이 발달되면서 다양한 화학물질이 만들어지고 있고, 인류의 편의를 위해 생산되고 있다. 현재의 물질 안전 기준은 현재의 과학기술의 수준일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DDT'다. DDT는 개발자가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당시 탁월한 살충효과를 가지고 있었지만 향후, 인체에 악영향이 나타나면서 현재는 일부국가를 제외하고는 사용이 금지된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학물질에 대한 남용을 막아야 유해물질의 영향에서 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더불어서 유해물질에 대한 관리체계 강화와 제품생산시 관리와 검증절차가 좀 더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유해물질을 몸에서 배출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에는 유기농 식품이나 무농약 제품을 드시는 것이 좋고, 세척 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담그거나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세척한 후에 드시는 것이 좋다. 또 깨끗한 물을 매일 2리터 정도 섭취하시고 적당한 유산소 운동으로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것이 유해물질에서 벗어나는 생활습관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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