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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건강진단 받아야
  • Name : 이지왕
  • Hits : 2864
  • 작성일 : 2007-09-11
바다도 건강진단 받아야

참고 : 본 글은 에코저널에 수록된 글임을 밝혀 둡니다.

정기 건강검진은 1∼2년에 한번씩 받는다. 이는 예방의학적 조치로 혹시 있을지 모를 더 큰 병들을 미리 발견해 조기치료하고자 함이다. 우리가 이용하는 해역 또한 이러한 방법으로 정기검진을 실시한다면 더 큰 병들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일본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각도에서의 검진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다는 사람몸에서 일어나는 인체대사활동과 유사하다. 하천을 위시한 유기유입 영양염이 각부에 흘러, 식물연쇄를 통해 분해·생산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그 일부는 어획 등의 활동으로 계외로 배출되는 등 다양한 활동에 의해 환경이 균형을 유지해 간다.

최근 연안역에서는 생물의 생식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조간대와 해조장들이 매립으로 소실돼 생물에 의한 정화활동 및 물질순환활동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환경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는 예가 많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건설, 운송, 환경, 수산을 망라해 각 행정의 관점에서 많은 모니터링 자료들이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자료의 해석은 각 행정의 관점에 따른 소극적인 해석에 머물고, 해역 전체권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검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해석의 수단 또한 수질을 중심으로 한 COD 등 해양환경을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의 움직임에 그 초점을 두어 감시하는 것이었다. 예를들어 인간의 건강진단시에도 그렇듯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만을 갖고 건강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혈액이나 뇨검사결과에 영향을 줄수 있는 심장, 신장 간장 등 신체기관의 기능 및 몸을 구성하는 여러가지 기능과 행위를 종합적으로 검사, 검증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가 있다.

이같은 배경으로 해양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바다활동'을 새로운 각도에서 종합적으로 검사, 평가함으로써 해양환경의 악화징후를 조기에 예측하는 등 총체적인 해역활용의 지표로서 삼고자 한다. 이러한 해양환경의 악화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바다의 건강진단'을 전국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바다의 건강진단'은 1차검사와 2차검사로 나뉘어져 있으며, 1차검사가 기본항목 검사라고 한다면 이에 부응하는 2차검사는 필요항목에 따른 정밀검사다. 1차검사 진단의 방법에서는 과거 20년 정도의 흐름을 기본으로 한 바다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바다환경변화는 검사 진단에 따른 각 자료를 과거 20년간과 최근 3년간의 평균치와의 비와 차등을 표현했다. 2차검사 진단에서는, 1차검사 진단의 결과 건강악화가 의심되는 항목에 상세한 검사(모니터링등)와 진단을 실시한다.

해양환경은 일단 악화되면 그 회복에는 막대한 비용과 세월이 소요된다. 이제부터는 '결과'뿐만이 아니라, 결과에 이르는 '기능'과 '과정'을 평가해 환경악화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는 예방의학적 자세가 필요하다.





출처 : 에코저널 편집국
http://www.ecojournal.co.kr/news_view.html?code=03040000&uid=28719&cpage=1&special=&location=